英 해리 왕자 부부, 유산 아픔 딛고 둘째 임신

입력 2021-02-15 10:33   수정 2021-02-15 10:35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36) 왕자와 메건 마클(39) 왕자비가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첫째 아들인) 아치가 동생을 갖게 될 것"이라며 마클 왕자비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해리 왕자 부부의 공식 명칭)은 둘째 아이를 갖게 돼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둘째 임신 사실과 함께 마클 왕자비가 풀밭에서 해리 왕자의 다리를 베고 누워 한 손으로 배를 만지고 있는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은 부부의 오랜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미산 해리먼이 촬영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할리우드 출신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부부는 1년 뒤인 2019년 5월 첫째 아들인 아치를 품에 안았다.

앞서 메건 마클은 지난해 7월 둘째 아이를 유산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극심한 경련을 느낀 채 쓰러졌고, 이후 해리 왕자가 매우 비통해하는 모습을 보고 유산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지난해 1월 사생활 보호를 요구하며 영국 왕실에서 독립했다. 영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것이라 선언했다.

지난해 4월부터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 이들은 영국을 떠나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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