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50 탄소제로' 속도 낸다

입력 2021-02-15 17:42   수정 2021-02-16 00:28


울산시가 올해를 ‘2050 탄소중립 도시 울산’ 원년으로 선언하고, 중장기 종합계획 추진에 나선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2050년까지 울산을 세계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울산형 에너지 대전환 △저탄소 신산업 생태계 조성 △탈탄소 체계로의 도시 운영 전환 △자연 탄소 흡수원 확대 △탄소중립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등 5대 비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형 에너지 대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비전이다. 수소산업 육성과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으로 기존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체계를 친환경 저탄소로 전환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등으로 친환경 미래 신산업을 활성화해 저탄소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 트램 도입,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도입 등으로 도시 운영 전반을 탈탄소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저감 숲 등 도심 곳곳에 생태 녹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탄소중립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탄소중립 이행을 단계별로 점검하고, 대시민 토론회를 마련해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오는 3월 울산연구원과 공동으로 시민과 산·학·연·관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4월 탄소중립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한다. 또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한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만든 탄산칼슘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건설·화학 소재를 제조하는 사업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며, 국비 93억원을 포함한 172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고등기술연구원이 울산 폐기물 소각장에서 생산한 45% 이상 저품위 탄산칼슘을 세움건설, 케이지케미칼 등 기업에 공급해 도로포장용 콘크리트나 테트라포드 등으로 제품화한다. 또 네오그린이 울산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서 생산한 95% 이상 고품위 탄산칼슘은 유원산업, 지디아이 등에서 특수 제지나 방진고무 소재 등으로 재활용한다.

울산시는 특구 사업 성과가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돼 신산업 성장과 고용 촉진, 온실가스 저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철호 시장은 “탄소중립 도시 선언은 현재를 넘어 울산 미래 세대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이자 결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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