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서울의 반값 수준"…1순위 청약자 37만명 몰린 곳

입력 2021-02-16 09:18   수정 2021-02-16 10:08


인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줄고 경기도에서는 집값이 치솟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정도인데다 공급도 꾸준해서 무주택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에 접수된 1순위 청약자는 37만625명으로 2019년(21만8462명) 대비 15만2163명, 69.5%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래 최다 1순위 청약자가 몰린 수치다.

인천에 1순위 청약자는 한해에 몇만명 정도였다. 2010년에는 2만8906명이었고, 이후에도 큰 기복이 없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9년간 1순위 청약자를 모두 합한 수가 20만3291명일 정도였다. 이는 연평균 2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다가 2017년(6만554명), 2018년(6만75명)에 6만명대로 뛰어올랐던 청약자수는 2019년 급증했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권에서까지 1순위 통장이 몰린 것이다. 2019년에 21만8462명에 달했던 1순위 청약자는 지난해 37만개를 넘기게 됐다. 올해 1월에는 1순위 청약자가 벌써 5만7093명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기간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의 1순위 청약자(2만3840명) 보다 많았다.

급증한 1순위 청약자 만큼이나 청약 경쟁률도 높아졌다. 2015년 1순위 경쟁률은 평균 0.88대 1에 그쳤다. 쉽게 말해 미달과 미분양이 속출했다. 하지만 2016년(1.82대 1), 2017년(5.5대 1), 2018년(6.72대 1), 2019년(8.34대 1) 등으로 상승했다. 2020년에는 29.08대 1을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서울 대비 낮은 분양가에 교통 개발이 지속적으로 잇따르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평균 1569만원이었다. 이는 서울의(2646만원)의 59.29%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7, 9호선 및 인천발 KTX, 수도권 광역급핵철도(GTX)-B, 제3연륙교, 월곶판교선 등도 수요를 모으는 이유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인천시의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만큼 시세차익 기대감 때문에 청약자가 늘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도 “일부지역과 단지별로 규제 적용 유무가 다른 만큼 수요자들 입장에선 꼼꼼한 청약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에 인천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중구 영종국제도시에서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A28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1409가구)를 분양중이다.

다음달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미추홀구 학익동 587-10번지 일원에 짓는 ‘시티오씨엘 3단지(1블록)’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977가구, 오피스텔 902실 등 1879가구 규모다. 남동구에서는 한화건설이 구월동 70-16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다복마을을 재개발해 총 1115가구 중 49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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