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故 백기완 조롱 논란

입력 2021-02-16 14:57   수정 2021-02-16 15:22

만화가 윤서인이 별세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사망 소식에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라며 조롱했다.

윤서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기완 소장의 사망을 알리는 기사를 태그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서인은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 정기가 썩는다는 분"이라며 "이분이 평생을 통일운동에 헌신한 건 맞지"라고 썼다. 이어 "그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통일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라며 "본인이 원하던 그 통일을 못보고 죽은 게 한이겠네"라고 비꼬았다.

고 백기완 소장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자 수필가, 통일운동가이며 민주투사다. 한일협정 반대투쟁, 3선 개헌 반대, 유신헌법철폐 100만인 선언 운동 등을 벌이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많은 언론 매체가 백기완 소장에 대해 '한국 진보운동의 큰어른 별세', '민주화 운동의 큰 별 지다' 등의 제목으로 콘텐츠를 올리자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고 비난했다.

또 자신이 올린 글을 기사화한 매체에 대해 "윤서인 꽁무니 따라다니느라 바쁨"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이니다"라며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 윤서인은 반박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성향의 만화가가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고 했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아야 하고, 그들의 말할 자유까지도 존중해야 하기에 종종 민주주의자로 살아가기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며 낙담했다.

그러면서 "그 만화가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가르쳐야겠다"면서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철부지들을 제대로 가르치기가 참 어렵다"고 탄식했다.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윤서인이 오늘 작고하신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댓글을 보니 부화뇌동해 고인을 욕보이는 자들도 많다. 댓글 작성자들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면 유족 의사에 따라 빠짐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서인은 앞서 정철승 변호사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라며 "100년 전에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철승 변호사는 "윤서인에 대한 법적 조치는 10년~20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윤씨는) 선조들의 독립투쟁과 숭고한 희생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혐오를 유포시킨다"며 강경대응할 방침을 전했다.

이에 윤서인은 "'법을 잘 모르는 너를 법으로 최대한 고통스럽게 괴롭혀주겠다'라고 공언하는 법조인은 처음 보는 거 같다"며 "'격투를 잘 모르는 너를 나의 격투기술로 최대한 패주겠다'라고 공언하는 프로 격투가, '의학지식이 없는 너를 나의 수술 기술을 총동원해서 메스로 죽이겠다'라고 공언하는 의사를 보는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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