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새 로고 단 K8 출격 임박…'국민차' 그랜저에 도전

입력 2021-02-17 11:33   수정 2021-02-17 11:35


기아가 대표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K8 출시 막바지 채비에 돌입했다. 기아의 새 엠블럼을 달고 출격하는 K8이 국내 최다 판매 세단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K8은 이르면 오는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K8은 2016년 2세대 K7이 출시된 이후 약 5년여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돌아오는 3세대 모델이다.

기아는 이날 차명을 K8으로 확정 발표하고 K8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최근 기아는 K8 파워트레인으로 △1.6 가솔린 터보 GDI 하이브리드 △2.5 GDI △3.5 GDI △3.5 LPI 등을 출시하기 위해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새로운 엠블럼도 브랜드 최초로 K8에 부착된다. 기아의 새로운 세대를 여는 첫 번째 모델임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K8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고급감과 상품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전장은 5015mm로 4990mm인 그랜저보다 더 크다. 전면부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테두리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신형 K5의 타이거페이스 디자인을 후면부에 적용해 스포티함과 날렵함도 더했다.

기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일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실내공간, 첨단·편의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급 시트 등의 사양이 아낌없이 탑재될 전망이다. 3.5 GDI 모델부터는 그랜저에 없는 사륜구동 시스템도 옵션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세단으로 사륜구동 적용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K8이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의 중간 모델로 포지셔닝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가 기존 K7의 차체를 키우고 고급감을 더한 이유도 그랜저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7은 그랜저의 경쟁 상대로 평가받지만, 2010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판매량으로 이긴 적이 없다. 2009년 11월 1세대 모델로 처음 세상에 나온 K7은 그해 5640대 팔리며 호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듬해에는 연간 판매량 4만2544대를 달성하며 그랜저 판매량(3만2893대)을 제쳤다.


그러나 두 번째는 없었다. 그랜저는 2011년 10만7854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10만대 판매량을 넘긴 후 8만~9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그 사이 K7 판매량은 2만대 수준에 그쳤다. 2016년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반짝 효과로 끝났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매해 판매량 10만대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4만5463대 판매되며 역대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나타를 제치고 '국민차' 자리도 꿰찼다.

그런 가운데 K7의 후속인 K8은 5m가 넘도록 덩치를 키워 등장했다. 그랜저에 밀린 K7의 설움을 K8이 갚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는 부분이다.

기아는 올해 고급감을 무기로 탈바꿈한 K8 시작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9.9%에서 올해 30.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9일 인베스터데이에서 "지난해 출시한 쏘렌토와 카니발의 판매 모멘텀을 지속하고 K7 후속모델과 CV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31%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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