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오래오래 유지하려면…잇몸에 생기는 '주위염' 주의해야

입력 2021-02-17 15:09   수정 2021-02-17 15:11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재생능력이 없어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노화, 외상, 잇몸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잃을 수 있다. 임플란트는 이럴 때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된 위치에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을 심고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결합하는 보철치료다. 자연치아와 흡사한 씹는 힘과 심미적인 모양까지 되찾아 줄 수 있다. 임플란트는 개인 관리에 따라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생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 관리에 소홀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심은 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임플란트를 심은 보철물 주위로 쌓인 음식물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주위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결국에는 빠질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에는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임플란트 환자는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 부럼깨기를 조심해야 한다. 자연치아는 턱뼈에 치아를 고정해주는 치근막이 쿠션 역할을 해 작은 충격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치근막이라는 완충 조직이 없어 인공치아에 큰 힘이 가해져도 잘 느끼지 못한다. 부럼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임플란트 보철물이 파손될 수 있다.

임플란트 수명은 환자에게 달렸다. 식후에는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임플란트 주변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1~2일 이상 이를 닦을 때마다 피가 나고, 잇몸이 붓거나 연분홍색에서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일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도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지나친 흡연과 과음도 피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2차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음주 후 알코올로 인해 확장된 혈관에 2차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력이 저하돼 임플란트의 뼈 유착 과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흡연은 잇몸뼈가 임플란트에 제대로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는 기간(아랫니 4개월, 윗니 6개월)엔 피해야 한다.

박대윤 <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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