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 비트코인…하루 만에 또 5만달러 넘었다

입력 2021-02-17 15:35   수정 2021-03-12 00:32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 벽을 깼다가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5만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또 5만달러를 돌파해 5만1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 4만700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거품 논란을 빚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던 작년 3월만 해도 개당 4000달러에 불과했다. 작년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 벽을 깬 데 이어 새해 들어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4만달러와 5만달러를 연거푸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가명)라는 인물이 2008년 10월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2100만 개까지 채굴이 가능하다. 현재 유통 물량은 전체의 88% 정도다.

암호화폐 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건 본격적으로 ‘금융 자산’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매스뮤추얼 BNY멜론 피델리티 등 전통 금융회사들은 잇따라 암호화폐 시장 개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캐나다에선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에서 처음 금융당국 승인을 받기도 했다.

미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건의 대니얼 핀토 공동 사장은 지난 14일 CNBC 인터뷰에서 “월가의 거대 금융회사가 개입해야 할 정도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증시 발언권이 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 차례 암호화폐 지지 발언을 내놓은 것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도 암호화폐 개발 지원 펀드에 비트코인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회피(헤지)할 수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블록타워캐피탈의 아리 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트위터에 “약간의 조정기를 가질 수 있겠지만 종전보다 훨씬 큰 급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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