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무대에 등장한 일본식 성, KBS "용궁 표현하려다…" [전문]

입력 2021-02-18 14:55   수정 2021-02-18 14:56


KBS가 '조선팝 어게인'의 무대에 일본식 성과 유사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1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해당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했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BS '조선팝 어게인' 무대에 일본풍의 성이 배경으로 등장했다는 비판글이 올라왔다. 이날치의 신곡 '여보나리' 무대에서 일본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유사한 형태의 성이 나타났다는 주장이었다.

'조선팝 어게인'이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한국의 얼을 담은 독보적 음색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선팝'을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비판은 거셌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서울은 물론, 카이로, 아부다비, 모스크바, 파리, 자카르타, 상파울루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외국인 시청자들이 이날치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 다음은 KBS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 입장 전문
최근 일부 SNS에서 '조선팝 어게인' 이날치 밴드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과 유사하다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조선팝 어게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저희 제작진은 '여보나리'라는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에, 저희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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