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like?…국수·리조토·비지찌개·푸딩으로 변신

입력 2021-02-18 17:35   수정 2021-02-19 02:01


두유는 1973년 국내에 소개됐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였던 고(故)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이 우유와 모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사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베지밀이 최초다. 이후 두유는 건강보조식품, 영양간식 정도로 여겨졌다. 맛보다는 영양과 기능이 더 중요한 가치였다.

두유가 변신하고 있다. 당과 첨가물 등을 빼고 순수하게 콩에서 나오는 고소함과 영양분을 내세운 제품이 크게 늘었다. 동물성 단백질인 우유 대신 콩, 귀리, 아몬드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채식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두유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도 나왔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99.89’, 서울대 ‘약콩두유’, 정식품 ‘베지밀 무첨가 두유’ 등 첨가물 없는 두유는 요리의 훌륭한 재료가 된다. 두유를 응고시켜 두부를 만들거나 각종 디저트, 요리의 소스로 쓰는 등 건강한 홈쿠킹의 핵심 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고소함 살린 ‘두유 잣국수’

두유의 고소한 맛은 각종 면 요리와 잘 어울린다. ‘두유 잣국수’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깔끔한 면 요리다. 잣을 기름 없이 볶아 두유, 설탕, 소금 등과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삶은 소면에 부어 먹는다. 카르보나라 파스타를 만들 때도 스파게티면 150g에 두유 950g, 생크림 700g, 우유 300g 등을 섞어 소스 베이스를 만들면 풍미가 훨씬 깊어진다.

두유와 생크림을 섞어 만든 크림에 밥을 넣고 끓인 뒤 소금을 살짝 넣으면 ‘두유크림 리조토’가 된다. 검은콩두유에 흑임자를 넣고 생크림, 우유를 더하면 콩 본연의 자연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파스타나 리조토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칼칼하고 고소한 비지찌개에도 두유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다가 두유를 넣고 끓인 뒤 식초를 한 스푼 넣으면 두유가 응고되면서 두부처럼 몽글몽글 입자가 생긴다.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먹는다.
쌉쌀한 커피 말차와 찰떡궁합
두유는 디저트와도 궁합이 좋다. 이탈리아식 푸딩인 ‘두유 판나코타’는 판젤라틴과 두유, 꿀, 생크림, 제철 과일이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디저트다. 판젤라틴을 얼음물에 불려 두유, 생크림, 꿀을 넣고 65도까지 끓인다. 냉장고에서 5시간 이상 굳힌 뒤 과일과 곁들이면 건강한 디저트가 완성된다.

한 끼 식사를 대체하는 셰이크와 스무디로도 활용도가 높다. 아보카도와 사과에 무첨가 두유를 넣어 간 뒤 취향에 따라 약간의 꿀이나 연유를 넣으면 완성된다. 상큼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요거트를 넣으면 된다.

아몬드 음료나 두유, 귀리우유 등은 각종 라테 음료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두유 250mL를 데운 다음 에스프레소 2샷을 추가하면 저칼로리의 고소한 단백질 카페라테로 마실 수 있다. 흑당 시럽을 소량 추가하고 타피오카 펄을 넣으면 ‘흑당 두유라테’가 완성된다.

캐러멜 소스와 아몬드 등을 넣어 베이스를 만든 뒤 따뜻하게 데운 두유를 넣으면 ‘아몬드 캐러멜 두유라테’가 만들어진다. 따뜻한 두유에 단팥을 넣고 말차 파우더를 부드럽게 풀어 얹어주면 ‘레드빈 말차 두유 라테’가 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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