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의지 확인했다"는 정의용, 불발 원인은 미국 때문?

입력 2021-02-18 19:04   수정 2021-02-18 20:06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북한의 종전선언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며 성사되지 못한 이유로 “미국이 준비가 덜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정 장관은 1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종전선언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은 긍정적인데 미국이 반대해서 안 됐다는 것이냐”고 묻자 정 장관은 “미국이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계기를 못 찾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전선언이 미·북 양국이 큰 부담 없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고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종전선언은 서로의 의지를 밝히는 선언”이라며 “미국이 큰 부담 없이 상대방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조 의원이 “북한은 종전선언을 원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하자 언성을 높이며 “내가 얘기해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 환경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에 선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장관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만 그런 판단을 한 게 아니고 미국 전 행정부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을 만난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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