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가해자 걱정?…"무심코 저지른 학폭" 부적절 답변 논란

입력 2021-02-18 21:13   수정 2021-02-18 21:14


대한체육회가 최근 체육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 부적절한 답변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아마추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단체를 총괄·지도한다.

체육회는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체육선수 학폭 등 가혹행위 관련 문체부의 추진 방향' 답변서에서 "청소년기에 무심고 저지른 행동으로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체육회는 또 "형사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도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적절한 징벌 및 규제, 재범방지 교육, 사회봉사 명령 등을 통해 반성하고 교화해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소년 학폭 및 가혹행위는 근절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제했지만 대책의 초점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지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다.

특히 프로배구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를 걱정하는 듯한 부적절한 답변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18일 "일부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해당 답변서의 취지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징벌 및 규제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되, 가해자가 청소년인 점을 감안해 향후에도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화하는 프로그램 마련이 제도적으로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또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계 폭력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중대사안의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대한체육회는 향후에도 가해자에 대한 엄정 대응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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