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기대감' 상장 주가 회복한 빅히트…지금 사도 될까? [분석+]

입력 2021-02-18 10:51   수정 2021-02-18 10:58



빅히트가 상장 당시 주가 수준으로 올라왔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음반과 공연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다 위버스를 통해 아이돌 콘텐츠를 적극 활용,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끌어올리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장 시점으로 회귀한 주가
18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날보다 4500원(1.81%) 상승한 2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5만9000원까지 올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상장 시점 주가(25만8000원)를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10월15일 상장한 빅히트는 당일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인 27만원보다 4% 가량 하락한 수준이었다.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튿날인 16일 22% 넘게 하락해 20만원까지 내린 빅히트는 지난해 14만원대까지 내려갔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올해 들어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연초 15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불과 20일여일 만에 20만원대에 진입하더니 이날에는 25만원선을 터치했다.
BTS 필두로 음반·공연 판매 기대감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빅히트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압도적인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BTS와 TxT는 물론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에 힘입어 지난해 약 1300만장의 음반을 판매, 음반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빅히트 아이돌별 20년 국내 발매 음반 판매량은 BTS 929만장, 세븐틴 270만장, TxT 93만장, 여자 친구 23만장, 뉴이스트 20만장이다.

공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 연도인 2019년 빅히트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공연 모객수를 살펴보면 BTS 151만명, 세븐틴 39만명, 여자친구 7만명, 뉴이스트 7만명 등이다.

이 증권사 황현준 연구원은 "올해 역시 보강된 아이돌을 기반으로 음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지만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면 BTS를 중심으로 공연 모객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점 높아지는 위버스 가치
위버스 역시 긍정적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위버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폐쇄적인 팬카페나 팬커뮤니티보다는 양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격을 갖고 있다.

빅히트는 위버스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네이버, 와이지엔터와의 지분투자가 시작점이다. 네이버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위버스 운영사)에 4118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취득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K팝 커뮤니티 플랫폼인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해 단일 플랫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합한 플랫폼에는 빅히트 뿐만 아니라 와이지 소속 아티스트들도 빠르게 들어올 것"이라며 "해당 플랫폼에서 SNS 소통, 앨범 구매, 콘서트 공연 예매 등 모든 소비를 끌어낼 수 있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고평가 논란 있었지만 해소 전망
빅히트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 고평가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공모가를 산정할 때는 통상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니라 시장가치(EV)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EV/EBITDA)을 활용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비교기업으로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YG플러스, 네이버, 카카오를 선정했다.

상장 이후인 현재에도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48배로 다른 엔터업종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황현준 연구원은 "본업에서의 BTS 파급력, 다른 가수들의 성장, 위버스 가치 제고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할 여력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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