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헬리콥터 싣고 화성 착륙…생명체 흔적 찾는다

입력 2021-02-19 17:07   수정 2021-03-21 01:36


미국의 화성 탐사용 ‘이동형 관측 로봇’(로버·사진)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아홉 번째로 화성에 도달한 우주선으로 화성 표면에 내려앉은 것은 다섯 번째다. 앞으로 화성에서 생물의 흔적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해 2031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인내와 불굴이란 뜻을 지닌 퍼시비어런스는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된 무게 1t, 길이 3m의 6륜 로버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핵에너지로 움직이며 플루토늄 발전기가 장착돼 있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토양·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한다. 이 샘플들은 나중에 발사될 또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뒤 2031년 지구로 보내진다. 지구에서 고성능 현미경 등의 장비로 샘플을 분석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초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한다. 미국은 2030년 이후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 개발에 27억달러(약 3조원)를 쏟아부은 미국은 화성 안착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NN은 “화성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첫 시도이자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이라며 “화성의 소리를 녹음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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