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무역환경…실전경험 풍부한 구자열 회장 적임"

입력 2021-02-19 17:28   수정 2021-02-20 01:28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차기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내정됐다. 15년 만에 탄생한 민간 출신 무협 회장이다.

무협은 1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구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구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 무협 회장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구자용 E1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한진현 상근 부회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불확실한 무역 환경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업계를 위해 경륜과 역량이 있는 기업인 출신을 추대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장단은 이에 만장일치로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석송 회장은 “구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우리 업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황철주 회장은 “구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기업 체질 강화를 강조하면서 무역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무역업계 애로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민관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15년 동안 전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1995년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자 동생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구평회 명예회장은 22∼23대 무협 회장(1994∼1999년 재임)을 지냈다. 1946년 무협 출범 이래 첫 부자(父子) 회장이다. 한 경제단체에서 부자가 내리 수장을 맡는 것도 처음이다.

구 회장은 당분간 무역센터와 용산에 있는 LS그룹 본사를 오가며 업무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에선 구 회장이 내년 초 L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고, 차기 총수에 구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무협 회장직에 전념하면서 폭넓은 국내외 인맥을 바탕으로 업계를 대변하는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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