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진구, '왕이 된 남자'→'호텔 델루나' 이어 3연타석 흥행 예감

입력 2021-02-20 13:26   수정 2021-02-20 13:27

괴물 (사진=방송캡처)


배우 여진구가 첫 방송부터 ‘연기 괴물’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 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분해 밀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의뭉스러운 파트너 이동식(신하균 분)과 만양 사람들을 주시하는 이방인 한주원(여진구 분)의 시선은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이들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한주원의 모습은 여진구의 빈틈 없는 연기로 완성됐다. 세밀한 연기로 심리 추적 스릴러의 묘미를 살린 그의 변신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주원은 전임 발령을 받은 만양 파출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등장은 조용한 시골 마을 만양을 떠들썩하게 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훤칠한 외모와 결벽에 가까운 깔끔한 성격도 유별났지만, 경찰대 재학 당시 수석을 석권한 엘리트이자 차기 경찰청장이 유력한 한기환(최진호 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때문. 사람들의 과도한 친절과 원치 않은 관심도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동식만은 예외였다. 한주원 역시 그가 탐탁지 않기는 마찬가지. 첫 만남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남상배(천호진 분) 소장의 지시에 따라 파트너가 됐다.

사실 한주원은 이미 오랫동안 이동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주원은 20년 전 방주선(김히어라 분)과 유사한 살인 사건을 쫓고 있었고, 이동식이 바로 과거 방주선 살해와 이유연(문주연 분) 납치 상해의 용의자였던 것.한주원이 감추고 있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자신이 만양에 올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 이동식을 좇는 한주원의 시선은 더욱 날카롭고 서늘해졌다.

그런 가운데 다시 방씨 노인을 찾아 갈대밭을 헤매던 이동식과 한주원, 오지훈(남윤수 분)은 열 손가락 마디 끝이 모두 잘려나간 백골 사체를 발견했다. 마치 20년 전 만양을 공포로 몰아넣은 악몽 같은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장면이었다. 이동식은 충격에 휩싸였고, 한주원은 크게 경악했다. 특히 이동식은 손가락뼈에 끼워진 반지를 보며 주춤 물러서는 그의 수상한 반응을 포착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두 사람이 마침내 뜨겁게 부딪혔다. “이 여자 누군지 알지?”라는 이동식의 도발에 “당신은 어떻게 알아? 백골 사체만 보고 여자인 줄 어떻게 알지?”라는 한주원의 반문이 이어지며 날을 세웠다. 여기에 “이유연 씨 말이에요, 경사님 동생. 경사님이 진짜 안 죽였어요?”라는 한주원의 추궁과 이동식의 섬뜩한 미소까지,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숨 막히는 대치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여진구의 변신은 역시 옳았다.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돌아온 여진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좀처럼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 만양이라는 낯선 공간 속 한주원이라는 이방인의 등장은 극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비주얼 너머, 이동식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집요한 시선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신하균과의 심리전은 명불허전이었다. 경계와 도발을 멈추지 않으며 끊임없이 서로를 탐색하는 모습은 심리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제대로 선사했다.

20년 전과 동일한 수법으로 발견된 백골 사체는 만양, 그리고 이 사건을 쫓던 이동식과 한주원을 뒤흔든다. 사체의 반지를 보고 이금화(차청화 분)를 떠올린 한주원의 반전도 미스터리를 고조시키는 대목. 진실 추적의 서막이 오른 만큼 여진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적 스릴러로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괴물’ 2회는 오늘(2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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