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신헌수 양심 지켜져야…박범계 편가르기 문제"

입력 2021-02-20 14:10   수정 2021-02-20 14:11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편 가르기가 문제"라며 "신 수석의 양심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4년 전 민주당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논란을 둘러싼 박 장관과의 대화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당시 검찰개혁 당위성엔 찬성하면서도 '검찰개혁은 권력으로부터 검찰수사의 독립성 보장이 핵심이다' '공수처장 인사권을 권력에 예속시키는 건 본래 취지에 역행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은 내용으로 문제 제기를 하자 박 장관은 '우리가 집구너할 거잖아'라고 했다"며 "한동안 제 귀를 의심했다. 결국 민주당이 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의도가 검찰개혁이 아니라 (집권에 대비한) 검찰장악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헌법정신에 충실하고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인데 그 본래 취지를 훼손해가면서 편가르기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며 "그런 일은 제 양심상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신 수석의 말에 격한 공감을 느끼면서도 세상일이란게, 권력이란 게 저리 되는 게 아니더라 싶어 안타깝다"며 "괜히 튄다, 피곤하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이 눈에 선한데 신 수석의 '양심' 또한 야당의 정치공세 재료로, 여야간의 정쟁 재료로만 이용당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영 간 편가르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른 정치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치 이념과 가치조차 뚜렷하지 않은 채 니편내편 갈라 패싸움하는 이런 후진적 정치형태를 벗어나 '니편내편이 아니라 헌버정신 편, 국익편, 국민편'이 되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신 수석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박 장관과의 갈등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지난 18일부터 휴가를 떠났다. 신 수석은 휴가에서 돌아오는 오는 22일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직접적인 계기는 박 장관이 자신을 배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발표했다는 검찰 인사 때문이다. 다만 한 언론에 따르면 인사 협의 과정에서 박 장관이 했던 '왜 우리편에 서지 않느냐' 등의 편가르기식 발언들 때문에 신 수석이 큰 상처를 입었고, 사의를 굳히는데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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