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상자 94% "백신 맞겠다"…접종 거부 땐 11월 이후에나 가능

입력 2021-02-21 18:07   수정 2021-02-22 00:26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자의 93.8%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백신 접종 거부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의 백신 접종 일정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데 이어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을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에게 접종하기로 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재소자 등 1차 접종 대상자 36만6959명 중 34만4181명(93.8%)이 백신 접종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논란’으로 접종 거부자가 많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접종 대상자가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면 거부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성인의 31.7%가 백신 접종을 연기하거나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1차 대상자 중 요양·재활시설 등의 입소자·종사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종사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질병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93.6%, 화이자 백신은 94.6%가 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국제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이 26일 한국에 도착해 27일부터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며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했다.

접종을 거부한 사람이 추후 마음을 바꾼다면 후순위가 돼 전 국민 접종이 끝나는 11월 이후에나 맞을 수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1차 접종그룹의 의료진 및 종사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 1회 이상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1주일 동안 헌혈하면 안 된다. 두 차례 접종하면 각각 백신 접종일로부터 7일 이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간 헌혈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말 이틀 동안 하루 400명대를 유지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1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지난 1주일간 하루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455명)도 거리두기 2.5단계 범위(400~500명)로 재진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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