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쏘아올린 '퀴어축제 이슈'…여야 모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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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2 13:56   수정 2021-02-22 13:58

안철수가 쏘아올린 '퀴어축제 이슈'…여야 모두 "난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가 '거부할 권리'를 강조하며 밝힌 퀴어축제 관련 소신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여야 모두 안철수 예비후보의 발언 직후 자신들의 지지기반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동성애 대하는 보수·진보 입장 극명…민주 진영은 애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간 동성애 이슈는 보수 진영에서는 반대를, 진보 진영에서는 찬성의 입장을 내왔다. 다만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개신계교 표심을 의식, 동성애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같은 진영 논리를 기반으로 동성애 논쟁은 굵직한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등장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7년 대선이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등장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4월 대선 TV 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질문에 "반대한다. 동성애를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은 반대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이후 성 소수자들의 반발을 샀다.

2018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퀴어축제에 대해 "저질이고 음란한 축제"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바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안철수 발언 이후 지지자 눈치 보기
안철수 예비후보의 발언 직후 진보 정당인 정의당은 곧장 비판 논평을 냈지만 거대 정당은 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범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당은 '노코멘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 상황이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거대 양당 모두 민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도 다소 문화적 보수성에 기인한 이들이 안철수 예비후보의 발언 직후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도층과 무당층, 보수 진영 역시 이 같은 소신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지지층 여론을 살피는 상황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동성애 이슈에서 가장 불리한 포지션은 결국 민주당"이라며 "개신교계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당 후보들은 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는지 불만 섞인 입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보면 보수 진영이 선점해야 하는 이슈를 100% 국민 여론조사라는 경선 룰 때문에 눈치 보기만 하다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 중도층도 결국 성소수자 문제에는 보수적일 텐데 이에 대한 판세 분석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오세훈 예비후보 등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국 안철수 예비후보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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