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신한重 매각, 세진중공업·태화·NH-오퍼스·STX중공업 '3파전'

입력 2021-02-22 15:23   수정 2021-02-23 09:51

≪이 기사는 02월22일(15: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자회사 신한중공업 매각이 세진중공업과 태화그룹·NH-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STX중공업-파인트리파트너스 간 3파전으로 진행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신한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세진중공업, 태화·NH-오퍼스 컨소시엄, 파인트리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원매자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았다.

신한중공업은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한다. 2007년 대우조선해양에 편입됐지만, 유가하락과 플랜트 수요 축소로 2014년부터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하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2019년 말엔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았고 인가 전 M&A에 돌입했다. 청산가치 수준인 1000억원 중후반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엔 NH-오퍼스PE, 세진중공업, 파인트리파트너스를 포함 범양건영-다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등 7곳 가량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대다수가 실사 과정에서 발을 뺐다. 지난해 후보들의 예상을 넘는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회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또 회사 보유 토지가 산업부지로 간주돼 세제 감면을 받아왔지만, 최근 수년째 수주가 멈추면서 나대지로 분류돼 1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환급해야 할 수 있는 점도 후보 사이 리스크도 거론됐다.

NH-오퍼스PE는 인수전 막바지 태화그룹을 SI로 끌어들이면서 자금 부담을 일부 덜었다. 태화그룹이 조선기자재 사업과 전기차 부품업 등을 꾸리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NH-오퍼스PE는 동부건설과 연합해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조선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보유한 블라인드펀드(3061억원)와 일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조선기자재 납품업체다. 이번 인수로 고객군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STX중공업을 내세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중소형 해운사 동아탱커를 인수하면서 조선·해운업에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차준호 / 김리안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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