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한 스탠다임 대표 "한미약품·SK케미칼과 AI로 신약 개발"

입력 2021-02-22 17:21   수정 2021-02-23 12:55

“올 상반기 합성랩을 준공하면 인공지능(AI)이 설계한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합성할 예정입니다. 전혀 새로운 수준의 마케팅이 가능해지죠.”

김진한 스탠다임 대표(사진)는 22일 “앞으로는 AI 도입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국내 1세대 AI 기반 신약개발사다. 시험관 실험과 생체 실험 등에서 오랜 기간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수히 많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새롭게 논문이 학계에 발표될 때마다 AI가 자연어를 직접 읽고 해석해 데이터에 추가하는 확장 기능까지 갖췄다.

김 대표는 “아무리 우수한 연구자라 해도 논문을 한번에 열 편 이상 읽기 어렵다”며 “스탠다임의 AI는 시간당 400~600개 논문을 읽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어 항상 최첨단 정보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AI 기반 신약개발업체 간 협력이 이미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BMS는 약물 발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한 인시트로, 슈뢰딩거와 각각 20억달러, 27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엘 또한 슈뢰딩거와 1000만유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AI를 이용하면 제약사가 전통적 방식으로 2년 이상 걸리던 후보물질 설계와 도출을 7개월 안팎에 마칠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하면서도 우수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임은 SK케미칼, HK이노엔, 한미약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과 협력 개발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간에 중단되는 일 없이 모든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임은 올 상반기엔 합성랩을 완성해 직접 후보물질의 시약도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무래도 AI를 통해 가상으로 설계한 구조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제약사를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직접 물질을 합성해 설계 우수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스탠다임이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670억원이다. 기업 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스탠다임은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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