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 학폭 인정→은퇴 선언, 감금 후 14시간 폭행은 부정

입력 2021-02-22 23:05   수정 2021-02-22 23:06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프로배구선수 박상하(35·삼성화재)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박상하는 22일 구단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학교 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코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때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박상하는 학창 시절 폭력 행위로 원치 않는 시기에 유니폼을 벗게 됐다.

그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 운동선수 이전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 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이유로도 학교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책임을 지고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재차 반성했다.

박상하의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19일 불거졌다.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입학식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며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또 다른 이가 주동해 왕따를 시키고 돈을 뺏고 폭행을 가했다"고 적었다. 더불어 박상하를 포함한 이들에게 14시간이나 폭행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박상하는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 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박상하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측은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은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면서 향후 철저한 선수단 교육과 폭력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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