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정부 '2050 탄소중립' 정책 선제적 실행

입력 2021-02-22 15:08   수정 2021-02-22 15:10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선제 이행하고 있는 발전공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이를 제거하는 대책을 세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남동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연간 온실가스 감축에 유일하게 성공했다. 지난 3일 발간된 환경부의 ‘2019년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19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418만t 줄였다.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발전사가 배출량을 줄인 건 이례적이다. 남동발전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그해 국가 전체(1306만t)의 약 31%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남동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 전환, 발전효율의 체계적 관리, 정부 미세먼지 저감대책 적극 이행 등에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동발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인 영동 1, 2호기를 목재펠릿 연료 설비로 전환했다. 목재펠릿은 나무를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로 분쇄한 뒤 압축해서 만든 목재 연료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탄소중립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료 전환 과정에서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목재펠릿 발전 부산물을 유기 농업 자재인 바이오차(biochar)로 활용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바이오차는 축산 분뇨 악취 제거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쓰인다.

화력발전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도 남동발전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회사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 사례는 2017년에 완공된 탐라해상풍력발전소다. 30㎿ 설비 용량 규모인 이 발전소는 매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남동발전은 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확대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에 약 820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은 100㎿ 규모의 영광태양광과 43㎿ 규모의 진부령 풍력발전 등이 있다.

남동발전은 해외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칠레 태양광발전소는 매년 11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지난해 2월부터 102㎿ 규모 수력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30년간 약 510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저탄소 신기술 확보도 남동발전이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다. 남동발전은 지난 16일 네오그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과 온실가스 감축 기술 협력 협약을 맺었다. 화력발전소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이용, 저장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너지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사회공헌형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하고 있다. 전통시장 에너지시설 진단 및 고효율 조명 교체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7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남동발전은 이런 노력들을 인정받아 2020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2020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산업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에너지전환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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