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 극단적 선택 시도…네티즌 신고로 응급실 行

입력 2021-02-22 12:03   수정 2021-02-22 12:07


유튜버 유정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네티즌들의 신고로 목숨을 구했다.

22일 유정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했다. 고마워 내 친구들. 나 정말 너희들 친구로 생각했어. 10년간 도우면서 참 나는 끝까지 안 챙겼네. 미안해. 그래도 내 친구 해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 친구 없잖아.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젠 내가 도움 못 받네"라고 토로했다.

유정호는 "10년간 나 좋아해줘서 고맙다"면서 "힘이 없다 이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10년간 같이 이웃 도와줘서 고마워. 꼭 나 없어도 일거리 줘요. 분유값 해야 한다. 친구들아 사랑했어.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웠어"라고 덧붙였다.

유정호는 최근 공황발작, 틱 장애 등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유정호의 글을 접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유정호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호 아내는 "구급대원 분들과 경찰관 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해 응급실에 있다"며 "저도 잘 살펴야 했었는데 죄송하다. 더 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리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1993년 생인 유정호는 구독자 1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학폭 피해자 돕기 등 콘텐츠를 통해 활동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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