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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등심 서울 14.8만원 > 도쿄 12.7만원

입력 2021-02-23 17:22   수정 2021-03-03 18:35

글로벌 주요 대도시 중 고기와 수입 과일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고기 등심 가격은 주요 도시 평균치보다 183%,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은 6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과 베이징, 도쿄, 시드니, 뉴욕, 오타와, 암스테르담,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등 세계 10개 도시 물가수준을 비교한 ‘2020 국제물가조사’ 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축산물, 수입 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 24개 품목이었다.


조사 결과 24개 품목 중 소고기와 돼지고기(국내산),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 등 9개 품목의 서울 판매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물과 수입 과일 값이 비쌌다. 서울에서 국내산 소고기 등심 가격은 ㎏당 14만8029원으로 10개 도시 평균(5만2247원)보다 183.3% 높았다. 도쿄가 두 번째(12만7723원)였다. 서울과 도쿄는 3위인 파리(3만5774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수입 소고기와 삼겹살 가격도 서울과 도쿄가 가장 비쌌다. 서울은 수입 등심 가격(㎏당)이 6만5023원, 도쿄는 6만230원이었다. 삼겹살도 서울이 3만7158원, 도쿄가 2만8653원으로 각각 1, 2위였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과일도 서울이 가장 비쌌다. 바나나 15개짜리 한 다발 가격은 서울이 1만3200원으로 10개 도시 평균(8041원)보다 64.1% 높았다. 파인애플과 자몽, 망고도 10대 도시 평균가의 1.6~2.6배였다. 코카콜라도 서울이 3195원(1.5L 기준)으로 1위였다. 그 밖에 이탈리아산 올리브유 500mL는 베를린(2만5860원), 마드리드(1만4911원)에 이어 3위(1만4792원), 하이네켄 맥주(330mL)는 시드니(3111원)에 이어 2위(2696원)를 기록했다. 흰우유(1L)는 뉴욕(3069원), 도쿄(3051원), 오타와(2697원)에 이어 네 번째(2631원)로 나왔다.

윤영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수입 물량은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축산물은 유통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개 도시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현지 백화점과 식료품매장 등의 가격을 집계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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