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쥔 임은정 "등산화 장만한 듯 든든"

입력 2021-02-23 17:29   수정 2021-02-24 00:37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사권을 부여받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개인 SNS를 통해 “등산화 한 켤레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임 부장검사는 정책 분야를 맡은 대검 연구관으로선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겸하게 됐다. 또 검사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동시에 수사를 개시할 수 있어 ‘쌍칼’을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검찰 인사 발표 당일 밤늦게 올린 글에서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감찰정책연구관은 지난해 9월 임 부장검사를 위해 신설된 자리다. 정기 인사가 아니라 임 부장검사만을 대상으로 한 ‘원 포인트’ 인사였다. 정책 연구가 주 업무여서 수사권을 갖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임 부장검사는 이후 수차례 수사권을 달라고 요청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해 SNS에 “수사권한이 없어 제대로 된 감찰업무를 할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선 임 부장검사가 과거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찰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을 재수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명숙 사건은 다음달 22일로 공소시효가 끝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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