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T 관계사에 인수된 바이오코아, 420억원 조달해 본격 사세 확장

입력 2021-02-23 10:14  

≪이 기사는 02월22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텔레콤 관계회사로 최대주주가 바뀐 바이오코아가 420억원을 조달하고 사세 확장에 나선다. 2001년 설립된 바이오코아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분야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있는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인수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인 바이오코아는 사모 전환사채 210억원 발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10억원으로 총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거래 상대방은 둘 다 인바이츠헬스케어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더헬스케어 유한회사다. 전환사채 납입일은 오는 26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3월 31일이다.

바이오코아 관계자는 “현재 하고 있는 신약 CRO 사업과 유전체 분석 사업을 더 확장하고, 신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달한 자금은 필요한 시설을 짓고, 사람을 뽑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쓰인다.

2015년 국내 CRO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코아는 지난해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인수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작년 7월 인바이츠헬스케어는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코아 지분 20.0%를 12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80억원을 더 투입해 지분율을 28.4%로 높였다.

특히 인바이츠헬스케어 2대주주가 SK텔레콤인 까닭에 바이오코아의 향후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비아츠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합작해 세웠다. 뉴레이크가 지분율 43.5%로 최대주주이며, SK텔레콤은 43.4%를 들고 있다. 나머지 13.1%는 SCL헬스케어가 가졌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합작 설립한 헬스커넥트 지분 전량(33%)을 인바이츠헬스케어에 넘겼다. 새로 설립한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SK텔레콤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했던 김준연 헬스케어 유닛장이 인바이츠헬스케어 대표를 맡았다. SK텔레콤 내 관련 인력도 다수 인바이츠로 이동했다.

바이오코아는 임상시험의 하나인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신약 또는 복제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바이오코아 같은 대행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코아는 조달한 자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전체 분석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2019년 기준 매출은 209억원이며 이 중 70.9%는 CRO 용역, 21.7%는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나왔다.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바이오코아가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아닌 뉴레이크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바이츠 최대주주가 뉴레이크다보니 실질적인 지배 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바이오코아를 운영하는 사업 주체가 뉴레이크인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오코아는 신용규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대표가 바이오코아 대표로 취임해 직접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스닥 이전 상장에 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오코아가 본격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면서 이전 상장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2022년 2월부터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의 전환 청구 기간은 2022년 4월부터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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