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2달러까지 오른다"…'골드만삭스 전망' 3가지 이유

입력 2021-02-23 10:37   수정 2021-02-23 11:08


올해 유가가 7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목표가를 기존 65달러에서 72달러로 높였다. 72달러가 도달하는 시점은 오는 3분기로 예상했다. WTI는 22일 기준 6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높인 배경은 △낮은 원유재고 △생산량 회복 지연 △투기적 수요 등 3가지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추가로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회복과 경기부양에 힘입어 원유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충격을 헷장하는 수단으로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부터는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점부터 공급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WTI가 배럴당 67달러, 브렌트유는 70달러 수준에거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평균 WTI 가격은 68.8달러로 예상했다.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전망은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애플 주식 5720만 주를 팔고 정유업체인 셰브런 4800만주를 새로 사들였다고 최근 공시했다.

미국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도 정유주 지분을 대폭 늘렸다. 그가 이끄는 애팔루사 매니지먼트는 작년 4분기 정유사 옥시덴탈 810만540주를 신규 매입했다. 에너지 수송 업체인 에너지 트랜스퍼 보유주식(2406만6259주)도 직전분기 대비 27% 늘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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