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화장품 매대서 사진이 사라졌다

입력 2021-02-23 14:07   수정 2021-02-23 14:41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수진이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의 얼굴이 담긴 화장품 광고 화보가 일부 매장에서 내려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매장의 페리페라 매대에 수진 화보가 가려져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아이들 수진이 모델인 페리페라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수진 얼굴을 '테스터 사용 시 비치된 화장소품과 용지를 사용해달라'는 안내문구로 가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을 접한 소비자들은 "올리브영과 페리페라가 빠르게 대처했다", "(수진을 모델로 기용한) 페리페라는 무슨 죄냐. 소속사가 돈을 뱉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계약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수진의 얼굴을 가려놓은 것은 페리페라나 올리브영 본사 차원의 조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게시글 속 지점에서만 모델의 얼굴이 가려져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른 지점에서는 정상적으로 연출물이 게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페리페라는 수진의 학폭 논란이 제기되기 직전인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진의 모델 기용 소식을 알렸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모델 사진을 과거 '에이프릴'의 이나은에서 수진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같은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동생이 수진으로부터 금품 갈취 등 학폭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통상 기업과 소속사가 모델 계약을 할 때는 '품위 유지'와 관련된 조항을 명시하는 만큼 이번 학폭 사안이 해당 광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지나 손해배상과 관련한 항목을 계약서에 명시한다"며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학폭', '마약', '음주 사건' 등으로 명시했을 수도 있고 포괄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명시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 취소 또는 손해배상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 수진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수진 역시 장문의 글을 통해 "(학창 시절) 방황했지만 학폭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학폭 논란에 휘말린 흥국생명 배구팀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출연한 광고가 자취를 감춘 바 있다.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마이스터는 30초 분량의 광고에서 자매의 어린 시절 사진과 훈련 모습 등을 광고로 담아냈지만 학폭 논란 이후 유튜브에서 광고 영상을 내린 상태다.

학폭 논란이 아니더라도 불미스러운 일로 광고 계약이 해지된 사례가 있다. 2012년 걸그룹 티아라는 의류 브랜드 샤트렌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로 하고,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티아라를 둘러싼 왕따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자 샤트렌은 티아라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소속사 측은 모델료를 반환했다.

지난해에는 이근 대위의 성추행 전과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모델로 기용한 롯데리아가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밀리터리버거의 광고 모델로 이근 대위를 발탁했던 롯데리아는 지난해 10월 이근 대위가 성추행 벌금형 선고를 인정하자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린 이근 대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한편, 페리페라 측은 수진 모델 계약 건과 관련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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