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호 백신 접종' 野 공세 쏟아지자 '친문' 전면에 [종합]

입력 2021-02-23 16:32   수정 2021-02-23 16: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호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성 친문(문재인 대통령)' 대표 주자들이 전면에 나서며 방어 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유승민이 시작한 논쟁…홀로 방어하던 정청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추라"라고 적었다. 이어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면서 국민 대다수 의견과 달리 야권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추어 달라"고 강조했다. 박주민·이재정 의원 역시 이날 전선에 합류했다.


이 같은 논란은 야권이 먼저 불을 지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때가 됐다"고 썼다.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1호 접종을 주장하고 나선 것.

그는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요양 시설에서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윤상현·김근식 공세 쏟아지자 박주민·이재정·고민정 등판
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튿날인 20일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나와 함께 1호 접종을 하자"고 했다.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응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참전했다. 그는 전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제가 먼저 맞겠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에 앞서 "내가 먼저 맞겠다"고 선언을 한 것.


일각에선 정세균 국무총리의 '1호 접종'을 촉구하는 입장도 나왔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장으로서 방역 및 백신 대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백신 불안 가짜뉴스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세균 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진짜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꼭 대통령 1호 접종이 아니라도, 방역 당국을 신뢰하고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솔선수범할 필요가 생겼다"며 "만약 그런 상황이 닥치면 제일 앞줄에 서겠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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