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베링거 오페브 대비 200% 효능"

입력 2021-02-24 10:06   수정 2021-02-24 10:08

나이벡은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가 유럽 임상시험위탁기관(CRO)이 시행한 2차 효능 검사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검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블레오마이신으로 유발된 폐섬유증 동물모델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실험 결과, 폐섬유증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럽 CRO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유명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나이벡의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IPEP-APF'를 비교했다. 폐 조직에서 섬유화된 면적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나이벡 NIPEP-APF는 오페브 투약군 대비 최대 200% 이상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섬유증이 발생한 병변 조직에만 항섬유화 기능이 작용, 정상 폐 조직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효능 검증에 이어 진행된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는 NIPEP-APF을 투약한 동물에서 폐 섬유화 진행 억제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됐음이 나타났다.

나이벡 관계자는 "폐섬유증은 외부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면서 발생한다"며 "NIPEP-APF는 이를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치료 효능은 탁월하면서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뿐 아니라 경구 제형과 흡입 제형 개발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일부 제약사들은 NIPEP-APF가 흡입 제형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에서 증식되면서 폐섬유증을 발생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NIPEP-APF가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벡은 이번 검증 실험을 기점으로 임상 1상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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