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 뜯겨진 우즈의 제네시스 GV80…"내부 온전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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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4 11:29   수정 2021-03-26 00:04

엔진룸 뜯겨진 우즈의 제네시스 GV80…"내부 온전해 살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다. 우즈가 혼자 차량을 몰다 충돌 후 도로 밖 산비탈로 굴러 떨어진 이번 사고에 미 언론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우즈는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다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를 들이받고 산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된 차량은 도로에서 30야드(약 27.4m) 떨어진 약 6m 아래 지점에서 멈췄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차량 절단기가 아니라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사용해 차량 앞 유리 부분으로 유즈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은 "이름을 물었을 때 우즈가 '타이거'라고 말했다. 그는 의식이 분명했고 침착했다"고 말했다. 생명에 위협을 줄 부상은 아니었지만, 다리를 다쳐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우즈가 시속 45마일(72km) 제한 속도의 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사고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키드 마크 등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고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도 없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몬 차량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제공된 제네시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은 엔진룸이 사라질 정도로 크게 파손됐지만 탑승석은 온전한 상태다. 공개된 사진에는 에어백이 전개된 모습도 보인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도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는 정면 및 측면 충돌 등 22개 항목의 종합 평가에서 총 92.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돌안전성 테스트에서 정면충돌은 16점 만점에 15.75점, 측면충돌과 어린이 안전성, 첨단 에어백 장치 평가는 각각 16점과 8점, 0.5점의 만점을 받았다.


기둥측면충돌은 2점 만점에 1.98점, 좌석안전성은 4점 만점에 3.07점을 기록했고 좌석안전띠경고장치도 0.5점 만점에 0.2점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네시스 GV80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출시됐다. USA투데이는 우즈가 미국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있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급차 브랜드가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네시스 GV80에 대해 "비평가들에게 디자인과 신뢰성, 장인정신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프·벤츠·BMW·링컨 등과 경쟁한다"고 소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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