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언론에 "군사정권 용어 쓰지 말라"

입력 2021-02-24 11:48   수정 2021-02-24 11:50



미얀마 군부가 언론에 군사정권을 뜻하는 단어(Junta, Regime)을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2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군사정권이란 용어를 계속 사용하는 언론은 출판 허가를 잃게 될 것"이라며 "미얀마 언론협의회를 통해 언론 윤리에 따라 언론을 규제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부는 군사정권 용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헌법에 따라 국가 책임을 맡았고, 비상사태 규정에 따른 임무를 수행 중"임을 강조했다.

미얀마 정보부는 "헌법에 따라 군에 의해 설립된 정부이기에 군사정권이란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얀마 언론협의회에는 "윤리적으로 보도하고, 국민 불안을 조장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미얀마 언론협의회는 쿠데타 발생 후 26명의 위원 가운데 23명이 사임하면서 운영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들은 군부의 경고에 "언론을 검열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계속해서 군사정권 용어를 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매체 언론사 간부들은 경영진이 "쿠데타라는 단어가 아닌 '권력 이양'이란 단어를 쓰고, 정보부의 지침을 따르라"고 지시하자 사표를 던졌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