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만 뽑는다"…청년 구직자 60% 취업 포기

입력 2021-02-24 13:40   수정 2021-02-24 13:50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이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경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청년층의 구직 의지가 크게 꺾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업 규제 혁신과 노동시장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만 19세~34세 청년 구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0%에 그쳤다.

반면 대한상의는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은 37.4%, '거의 안 하거나 쉬고 있다'는 응답은 23.7%로, 응답자의 60% 이상이 구직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9.3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또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평균 2.0회 면접을 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취업 가능성에 대해선 과반인 57.1%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41.3%는 올해 안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 취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4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청년층 기회감소'(26.1%)와 '대학 졸업자 과다'(13.4%)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경기 활성화'(35.9%), '노동시장 개혁'(18.2%), '기업투자 촉진'(11.9%) 등의 응답이 나왔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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