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비트코인 산 美소프트웨어 업체, 1.1조원어치 또 구매

입력 2021-02-25 07:24   수정 2021-02-25 07:25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약 1조1000억원(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비크코인을 매수했다. 이 회사는 앞서 보유 현금 외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정도로 비트코인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해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약 5850만원(5만2765달러)의 가격으로 총 1만9452개를 매수했다.

이번 추가 매수로 총 9만531개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약2659만원(2만3985달러)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비트코인에 총 약 2조4065억원(21억7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날 시세로 보유 가치는 약 4조9905억원(45억달러)로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의 선도적 지지자다.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포함해 다른 회사 대표들에게도 비트코인 구매를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보유 현금 외에 CB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빚투(빚내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세일러 CEO는 지난 23일 CNBC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언젠가 약 1경1900조원(10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가상화폐로서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초과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021조2000억원(9208억5000만달러)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 추가 소식이 알려진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8.3% 올라 약90만6818원(817.6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은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창업한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전날 재무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1885억3000만원(1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스퀘어는 핀테크 기업 중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업체다. 앞서 스퀘어는 약 554억5000만원(500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스퀘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8027개로 보유가치는 약 4436억원(4억달러)이다. 2018년 1월부터 모바일 지갑인 '캐시앱'에서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스퀘어는, 캐시앱 사업과 비트코인 결제를 연결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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