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박' 캐시 우드의 위기?…공매도 세력 타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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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5 09:50   수정 2021-02-25 10:01

'테슬라 대박' 캐시 우드의 위기?…공매도 세력 타깃 됐다


미국 아크자산운용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티커 ARKK)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풋옵션 계약 수가 36만8000건으로 사상최다치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풋옵션은 주식 등 특정 상품을 계약한 시기에 미리 확정해둔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콜옵션의 반대 개념이다. 풋옵션 계약이 몰렸다는 것은 통상 해당 상품 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부터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풋옵션 계약 수는 콜옵션 수보다 많아졌다. FT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풋옵션으로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풋옵션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가가 현재보다 17% 가량 낮은 115달러까지 밀릴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이라고 FT는 전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최근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식 655만주 가량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대여됐다. 이는 지난 1월 평균 대여수량인 150만주의 4배 이상이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미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를 비롯한 혁신기업에 투자한다는 콘셉트로 인기몰이를 했다. 테슬라의 초기투자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의 이름값도 한몫 거들었다. 우드 CEO는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을 딴 애칭인 ‘돈나무 언니·누나’로 통한다.

하지만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출렁이면서 지난 23일에만 4억6500만달러의 투자금이 이탈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자 우드 CEO는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24일 전날보다 0.52% 하락한 138.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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