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형 증권사 신용도에 해외투자 자산 위험도 적극 반영"

입력 2021-02-25 09:16  

≪이 기사는 02월24일(15: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의 해외 투자 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 상업 시설, 항공기 등 실물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앞으로 증권사의 해외 투자 관련 고위험자산 구성 지표를 신용등급 평가의 중요 요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본력 대비 해외 투자 규모 추이와 자산 구성을 중심으로 증권사의 신용도를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해외 투자 자산의 위험 수준이 신용도에 반영되고 있지만, 해당 지표의 가중치(5%)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증권사별 차이가 커 변별력 측면에서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는 데다 실물경기 위축 장기화로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더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최근처럼 자산가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자체 보유 중인 저평가 자산에 대해선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자산가치 회복을 기다리고, 매매 대상으로 나온 저평가 자산의 경우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현재 수준에 비해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늘어나는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2019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이뤄졌다. 자본 규제 완화와 국내 투자 대상 자산의 한계 등이 맞물려 단기간 내 해외 투자가 급증했다. 국내 자금이 흘러간 주요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홍콩 소재 호텔과 상업 시설, 오피스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업 시설의 가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동 제한으로 현지 실사가 어렵게 되면서 해외 투자 증가 속도는 위축됐지만 물류센터와 우량 임차인 대상 오피스, 주거 시설에 선별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등 익스포저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미국 라스베가스 리조트 사업(더 드루)관련 신용 사건이 증권사들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발이 중단된 더 드루 사업 관련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2018~2019년 약 3000억원의 중후순위 투자를 실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별 익스포저가 자본력 대비 크지 않고 최근 실적 호조로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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