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펀드, ETF와 인덱스펀드…어디에 투자할까? [더 머니이스트-하박사의 쉬운 펀드]

입력 2021-02-26 06:45   수정 2021-04-07 10:37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어떤 것이 좋은 상품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둘 다 좋은 상품입니다. 나의 투자성향과 여건에 따라 선택하고 상품간 비중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몇년전 중소기업 대표로 있는 지인으로부터 고민을 전해들었습니다. 주식거래를 하는데, 개별 종목 투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펀드는 거래가 며칠씩 걸린다는 겁니다. 지인에게는 ETF를 권해드렸습니다. ETF는 펀드처럼 자산운용사가 운용하지만, 증권시장에 상장해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섹터와 유형의 ETF가 나오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주식, ETF, 인덱스펀드에 대하여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직접 투자라고 불리는 주식투자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되어 원금전체를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별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종목을 모아서 개별위험은 분산하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하도록 운용하는 게 간접투자상품입니다.

투자성향별로는 개별주식 직접투자가 고위험투자입니다. 테슬라 주식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고 이렇게 원금의 몇십배의 수익도 가능하지만, 원금의 상당부분 또는 전체를 잃을 가능성을 가지고 투자를 합니다. 따라서 장중에는 항상 주가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그나마 우량주 매매를 한다면 이익과 손실의 변동성은 가져가지만 원금전체를 잃을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ETF는 펀드처럼 여러종목을 모아서 투자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증권시장에서 실시간에 상품을 사고 팔수 있습니다. 개별주식 투자의 위험은 분산하면서 투자하는 섹터, 지수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의 지수, 상품을 국내운용사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합니다. 해외시장 ETF도 손안에서 앱을 이용해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다양성과 편리성으로 투자자에게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ETF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주로 중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적립식펀드에 적합합니다. 국내의 경우 코스피, 코스닥지수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상품, 1.5배, 2.0배 레버리지, 역레버리지 등 지수의 수익률에 비례 또는 반비례하게 운용해 투자자가 투자수익률을 예상하고 투자하게 합니다.

ETF 투자가 매매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매매하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매입당시의 주식시황을 보고 매입가격을 예상해 매입할 수 있습니다. 매도시에도 시황을 보면서 매도하면 '평가금액이 이정도 되겠구나'를 예상하고 매도해 정확한 금액을 알지 못하면서 매매를 하는 형식입니다.

당일 펀드 매입신청을 하면 다음 영업일 기준가격으로 계산이 되고, 매도할때에도 다음 영업일 기준가격으로 계산이 되는데 정확한 가격은 다음날 알 수 있습니다. 매시간 펀드의 평가금액은 달라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정해지는 펀드의 기준가격에 따라 펀드의 평가금액은 하루종일 동일합니다. 따라서 하루중 언제 거래하더라도 매입입과 매도의 결정은 동일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불편한 점이 인덱스펀드가 주식과 ETF와 비교해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하게 투자하고 싶을때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됩니다. 투자펀드의 수익률은 하루에 한 번 정도만 체크하여도 평가금액이 달라지지 않고 목표달성 자동환매 기능을 이용하면 관리도 용이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개별종목에 대한 공부가 충분하고 이해가 많은 종목은 개별 주식투자를 하면 됩니다. 다양한 관심산업, 섹터의 주식들을 원하는 가격에 투자하고 싶을때에는 ETF가 바람직합니다. 해당국가, 산업의 성장률에 중장기 투자를 하고 싶을때에는 인덱스펀드가 좋은 투자수단이 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개별종목 투자를 하기보다는 인덱스펀드에서 시장의 흐름에 따르는 투자를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의 펀드를 실시간으로 매매하는 ETF로 투자근육을 단련한 후 특정산업의 개별종목을 투자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때에 따라서는 인덱스펀드 50%, ETF 30%, 개별주식 20% 등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ETF의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과 펀드 판매회사의 수익률 관리 장점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입니다. 투자를 원하는 ETF를 신탁으로 가입하고 목표수익률을 정하면 해당수익률이 달성될때 자동환매하여 계좌에 입금되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필자는 인덱스펀드를 기본으로 하고 성장주, 가치주펀드와 해외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고객분들에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차전지, 반도체, IT 등 다양한 분야의 ETF중 수익성이 기대되는 ETF 투자권유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성향, 투자기간, 기대수익률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비중으로 주식, ETF, 펀드를 분산투자하고, 투자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투자상품의 비중조절과 다양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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