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누구를 무시하고 해끼치는 일 없어야" 인사평가 논란 간접 언급

입력 2021-02-25 17:30   수정 2021-02-25 17:31


최근 사내 인사평가 적절성 문제가 불거진 카카오가 오는 3월2일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5일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재산 기부 관련 사내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는 인사평가와 관련한 논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카카오는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본사와 계열사 6000여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명의 직원만 현장에 참여하고 50명은 원격으로, 나머지 직원들은 카카오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카오의 새로운 도전, 미래와 방향성 △크루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방안 찾기 △ 오픈 Q&A 순으로 진행된 간담회에 약 24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해진 주제 외에도 직원들의 보상 문제 및 인사 평가 관련 질의도 나왔지만,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일부 카카오 직원은 "크루들의 불만에 대해 다루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오픈톡 간담회를 통해 인사평가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범수 의장은 간담회 실시간 채팅창에서 인사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적어도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절대로, 누구를 무시하고 해를 끼치거나 멸시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며 "혹시 이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리더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직장 내에서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이런 행위는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며 "서로간의 약속과 배려이고,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인간 존엄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완벽히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 성숙하고 멋있는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며 "건강하다는 것은 곧 회복탄력성이다.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내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것이 잘되면 좋겠다.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억압하고 어렵게 만드는 회사가 안되게 노력해야 한다. 어려움을 외부에 알리는 게 아니라, 내 동료, 내 보스, 내 CEO에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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