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남기는 비트코인…거래 패턴 보면 '고래' 유추 가능"

입력 2021-02-25 16:30   수정 2021-02-25 16:45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블록체인은 주식 계좌와 달리 모든 거래 데이터가 공개돼 있습니다. 가상자산 지갑의 주소 거래는 익명화 돼 있지만, '고래(대형투자자)'들의 거래는 패턴을 분석하면 누구 지갑인지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가상자산이 거래되는 데이터를 가공해 수치화 및 시각화시켜 가상자산 급등·급락 신호를 찾아내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한경 비트코인 투자전략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 대표는 '온체인 데이터 기반 투자'라는 전략으로 지난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시세 향방을 예측해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를 통해 만들어낸 정보들을 가상자산 투자자들과 헤지펀드,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 대표는 "크립토퀀트를 창업하기 이전에 나를 포함해 대부분이 아무 생각없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네거티브 루머들만 있는 상황에서, 고래 움직임을 파악하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창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FX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급 데이터인데, 실제 거래소에 있는 매수·매도의 물량 파악이 중요하다"며 "실제 거래소에 있는 매수·매도의 물량 파악과, 누가 그 물량을 보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크립토퀀트는 채굴자들이 가장 큰 '고래'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기관 주도의 상승장이 이루어지고 있어서다. 주 대표는 "고래는 대량 매도를 위해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낸다(추후 저가매수). 그때 중요한 것이 모든 거래소의 유입량 평균"이라며 "평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에 입금하는지 수량을 보면 방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고래들이 거래소로 입금하는 걸 보면 너도나도 대량 매도를 한다. 상위 10건의 고래 입금량이 85~90% 사이를 오가면 하락이나 '가짜' 상승장에 가깝다"며 "지난해 급락장 시기에는 오히려 상승장이라고 생각했으나 85~90% 사이를 유지했기에 급락이 왔다"고 했다. 주 대표에 따르면 2017년과 2019년 상승장에선 85% 이하를 유지했다.

주 대표는 채굴자 판매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세 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거래소 입금 횟수 △채굴자들이 개인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수량 △채굴자들의 지갑 출금량 등이다.

주 대표는 "최근 자료를 보면 고점에서 채굴자들이 판매한 것을 볼 수 있지만 이는 1회성 지표에 가깝다"며 "거시적인 트렌드를 보면 암호화폐 출금자들의 마이너 포지션 지수(MPI)가 2 이상 넘길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 고점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수가 5이상을 넘었음에도 급락이 오지 않은 것은 코인베이스의 매수세가 지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주 대표는 장외거래 지표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밖에서 고래들의 거래가 있을 시 가격 상승으로 예측하는 것"이라며 "최근 미국 시장의 상승이 주로 있었기 때문에 미국 장외거래 시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인베이스의 유출량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인덱스 지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달러화로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되는데 그들의 구매 금액이 크기 때문에 국내 시장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50에서 150달러까지 있었는데, 이때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계속 매수하고 있고,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통해 매수가 됐다"며 "미국 기관 매수자들이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집 구간이 온체인 데이터로도 나타난다고도 했다. 주 대표는 "고래들의 입금은 하락을 의미할 수 있지만 모든 거래소에 입금량을 거시적으로 보면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며 "고래들이 거래소에 많이 입금할 때마다 저점인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30% 이상 하락했을 때 이 지표가 스파이크를 찍으면 매수를 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입금 횟수나 주소 횟수 거래소마다 하나의 주소가 발급 되는데 그 횟수가 갑자기 급증하면 가격이 급등할 확률이 높다"며 "상승, 하락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지표 중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모든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면 거래소에 보내겠지만, 반대로 거래소에서 물량이 빠져나간다는 건 비트코인이 판매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실제 그레이스케일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OTC로 비트코인을 구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레이스케일에서 구매를 하면 6개월 락업이 있다.그래서 모든 거래소에 비트코인 보유량이 작년 3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그래서 상승장이 이어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 한경 비트코인 투자전략쇼 생중계 (25일 오후 1시~6시)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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