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AI가 따라하지 못하는 '마음·생각근육' 키워줘라

입력 2021-02-25 17:45   수정 2021-02-26 02:37

한 생명을 잘 키우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만큼 무거운 일이 있을까. 나조차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을 따라가기 벅찬데 아이는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지…. 예전엔 오히려 간단했다.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좋은 부모의 조건이라던 우스개는 반박하기 어려운 현실이기도 했다. 명문대에 들어가서 졸업하도록 해주면 됐다.

《내 아이의 첫 미래교육》을 쓴 임지은 작가는 “명문대 졸업장의 시대는 갔다”고 단언한다. 그 자신이 국내 유수의 명문고, 명문대 출신에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성공사례를 만나고 내린 결론이다. 브라질에서 살면서 객관적으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현지에서 만난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을 관찰한 그는 ‘디지털 리터러시’, 즉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작가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고민하고 공부해온 ‘부모력’의 요건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독자들과 공유한다. 지금 시대의 부모는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야 하는 세대다. 작가는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다양한 사람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인재로 키우자고 제안한다. 어차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그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내공을 길러주라는 얘기다. 쏟아지는 콘텐츠와 자극 속에서 관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내는 힘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도 노력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로 아이와 애착과 신뢰의 관계를 조성해 ‘마음 근육’ ‘생각 근육’을 키워주자고 그는 제안한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인성이 좋은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이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마음과 체온이기 때문이다.

‘좋은 부모’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작가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그 자신도 여전히 고민하고 부딪혀가며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입시경쟁 대신 행복을 돌려주자’고 스스로 다짐하듯 제안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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