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퇴사후 '짝퉁' 만들어 판 전직원…벌금 20억 선고

입력 2021-02-26 07:34   수정 2021-02-26 07:35


돈이 많아도 구매하기 힘든 에르메스 가방을 위조해 판매한 전직 직원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은 프랑스 파리 형사법원이 가짜 버킨백을 제작해서 판매한 로맹(41)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50만유로(약 20억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맹은 2008∼2012년 다른 에르메스 전직 직원 8명 등 22명과 함께 프랑스와 홍콩 등에서 400개에 달하는 위조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판매한 위조 버킨백은 악어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313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는 하나에 2만유로(약 2700만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당국은 로맹 일당이 거둔 범죄 수익을 240만유로(약 32억5000만원)로 추정하고 있다. 로맹은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번 선고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로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르메스 생산시설에서 가죽 자르는 일을 담당하다 2005년 퇴사 후 3년 뒤 가짜 버킨백을 만들어 파는 조직을 만들었다.

로맹과 함께 기소된 다른 일당에게는 범죄에 가담한 정도에 따라 징역 6개월∼2년, 벌금 7200∼40만유로(약 980만∼5억원) 등이 내려졌다.

에르메스가 영국 가수 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버킨백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수제 핸드백이다. 특히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백은 가격이 훌쩍 올라가며, 중고 제품은 각종 경매에서 수억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인 버킨은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를 도살하는 과정을 알고 나서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에르메스 측에 요구하기도 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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