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은 꼭두각시, 'NO'라고 못해…누군가 국정농단 중"

입력 2021-02-26 10:20   수정 2021-02-26 10:2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국정을 농단 중"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대통령도 (친문 세력을) 제동 못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제는 문 대통령에게) 강성 콘크리트 지지층만 남았다. 광신도만 남아 그럴수록 점점 과격해진다. 제동이 안 된다. 대통령도 제동을 못 한다"며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한 마디에 당 흔들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 말을 듣고 대단하다 싶었다.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자기들이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 말 듣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표를 냈던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며 "(신 수석이) 사표를 내면 냈지, 거취를 일임한다고 했을까. 이건 대통령에게 결단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저들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휘둘리면 (자신은) 나갈 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 공식 결정 단위가 아닌 어떤 단위에서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거기에 그냥 끌려가는 것이다. 노(no)라고 이야기를 못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은 시민사회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전달한 것인데, (여당에) 그냥 무시 당하고 있다. 막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야당이) 상대를 모르고 엉뚱한 곳을 공격한다"며 "입에서 그놈의 좌파, 빨갱이, 사회주의 같은 표현을 떼고 말하는 법부터 배워라. 엉뚱한 데 융단폭격을 하다 보니 제대로 된 비판이 안 되고 저 사람들을 아프게 하질 않는다. 팩트를 가지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라"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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