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대통령 지지층 광신도만 남아…대통령도 통제 못해"

입력 2021-02-26 00:51   수정 2021-02-26 00:5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신현수 민정수석이 법무부의 검찰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의 친문 지지층에 문제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가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대통령도 (친문 세력을) 제동 못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층에 대해 "집권 초기 70~80% 지지율이 강성 콘크리트층만 남았다"며 "거기서도 숙청을 한다. 지금 신현수 수석도 정권 사람들이 잘라내는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또 "그러면 골수에서 광신도만 남는 것이다. 그럴수록 점점 과격해진다. 제동이 안 된다. 대통령도 제동을 못 한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한마디에 당 흔들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 말을 듣고 대단하다 싶었다.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서 자기들이 다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신현수 파동'에 대해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고도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신 수석이) 사표를 내면 냈지 거취를 일임한다고 했을까. 이건 대통령에게 결단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저들에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휘둘리면 (자신은) 나갈 거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나라에서 공식적 결정단위이 아닌 어떤 단위에서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거기에 그냥 끌려가는 것이다. 노(no)라고 이야기를 못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검찰 고위급 인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현수 수석 간 충돌이 있었으나, 인사 발표 및 결재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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