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요일' 미얀마 시위 유혈 사태 확산…"최소 7명 숨져"

입력 2021-02-28 20:15   수정 2021-03-30 00:02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혈 사태도 확산되고 있다. 28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위와 관련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전국에서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날 미얀마 남부 다웨이에서 경찰의 발포로 3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양곤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고 전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도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20명가량이 숨졌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에 "도대체 몇 명이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군경의 초강경 진압은 이날 시위대가 제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벌어진 '22222(2021년 2월22일을 의미) 총파업'에는 미얀마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 미얀마 민심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군경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양곤 등 주요 도시의 시위 예상 지역을 차단하면서 시위대가 모이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는데도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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