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연일 300명대…3·1절 집회 '핵심 변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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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1 10:08   수정 2021-03-01 13:21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300명대…3·1절 집회 '핵심 변수' [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과 휴일이 이어지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방역당국은 3·1절 집회가 감염 확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전국 초중고교가 새학기 등교수업에 돌입한다는 점도 감염증 확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도권 중심 확산세 여전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5명 늘어났다. 전날(356명)보다 1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9만2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40일만에 9만명선을 넘었다. 지난달 5일(8만131명) 8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24일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먼저 지역발생이 33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156명, 서울 92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해당 262명은 전체 지역발생의 77.5% 비중을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부산 16명, 대구·전북·경북 각 10명, 충북 8명, 광주 6명, 강원 5명, 경남 4명, 울산·충남·전남 각 2명, 세종 1명 등 총 76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이나 가족·지인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증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원룸에서는 지인모임 참석자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10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와 진천에서도 일가족 5명, 3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누적 161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센터(44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2명)보다 5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4명), 경북(3명), 광주·충남(각 2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경기 160명, 서울 92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6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전·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60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1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다.

3·1절 집회, 핵심 변수로 떠올라
방역당국은 3·1절을 맞아 열리는 집회가 감염증 확산의 통로가 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70건으로 파악됐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최대 2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도 지하철역·전통시장 인근 등 서울 150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연다.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극기혁명국민본부(국본)은 오후 1시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진다. 애국순찰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차량 시위를 전개한다. 다만 시위 참가 인원은 차량 9대를 이용한 9명으로 제한되고 11가지의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상시국연대와 국민대연합도 오후 서울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를 취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1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에서 있었던 집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진행한다면 주최 측은 신고한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마스크 쓰기, 서로 간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아울러 집회 이후 식사 모임 등은 갖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일(2일)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첫 등굣길에 나서는 점도 감염증 확산에 부담 요인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학교에 가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 등으로 등교한다.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중대본은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이어진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에서 15일 부로 하향 조정된 거리 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다만 직계 가족의 경우 동거 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하다. 스포츠 영업 시설도 관리자가 있고,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경기를 할 수 있다.

유흥시설은 전국 어디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다. 영업을 할 때도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룸당 최대 4명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도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오후 10시 이후 운영해선 안 된다.

수도권 지역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도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간을 제한한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실내 영업 중에도 2인 이상의 이용자가 커피나 간단한 음료만 시켰을 경우 1시간 이상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의 경우 2단계에서는 좌석을 한 칸 띄워서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 관람은 경기장 정원의 10%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결혼, 장례식에서도 100명이 넘게 모이면 안 된다. 종교활동은 모임·식사·숙박이 금지되며, 정규 예배도 최대 정원 2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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