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생산 재개…협력사 "미래 응원" 현수막

입력 2021-03-02 14:12   수정 2021-03-02 14:14


지난달 사흘을 제외하고 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2일 생산을 재개했다. 일부 부품 협력사들과의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낸 것이다.

쌍용차는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이날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 각 출입구 입구에는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원하는 협력사들이 응원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일과 2일, 16일 등 사흘만 공장을 가동했다. 이 마저도 쌍용차의 대금 지급 능력을 우려한 협력업체들의 부품 거부로 중단을 반복하며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1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까지 약 2달의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이 기간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면서 최후 수단으로 P플랜(사전회생계획) 가동을 준비했다.

P플랜 준비도 쉽지 않았다. P플랜 가동을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주채권단의 동의가 필수인데 미래 사업성을 입증하지 못한 탓에 이들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쌍용차의 판매량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월 대비 33.2% 감소한 5648대에 그쳤다.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내수 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내수, 수출 포함 전체 판매량이 작년 12월 대비 18.1% 줄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부품 조달 문제로 공장마저 멈춰 서면서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쌍용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해 조속한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통해 미출고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회생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미뤄주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법원은 쌍용차에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한다"고 전했다.

당장 시간을 번 쌍용차는 쌍용차는 HAAH와의 투자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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