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고 갇히고'…3월 첫날 강원도 폭설 피해 잇따라

입력 2021-03-02 14:26   수정 2021-03-02 14:28


3·1절인 월요일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며 도내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주민 고립 사례가 속출했다.

2일 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강릉과 삼척, 인제, 홍천 등 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6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강릉 입암동∼소금강과 입암동∼삽당령 2개 노선은 운행 중 눈이 많이 쌓여 회차했다. 삼척 호산리∼풍곡리 구간은 경유지를 건너뛰고 단축 운행했다.

버스 운행 중단으로 산간·오지마을 주민들은 폭설에 발길이 묶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곳곳의 도로도 통제된 상태다. 고성∼인제 간 미시령 옛길과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평창의 군도 15호선은 이틀째 전면 통제 중이다.

국도 44호선 한계령과 국도 46호선 진부령은 부분 통제됐다가 이날 정오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전날 오후 4시 40분부터 전면 통제됐다가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2시께 소통이 재개됐다. 도로 통제로 수백여 대의 나들이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철도는 영동선 백산역∼동백산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항공편도 원주공항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태백산 21개 탐방로와 설악산 20개 탐방로 등 41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 중이다.


눈길 교통사고와 고립도 속출했다. 지난 오후 4시 20분께 인제군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행치령터널 인근에서 눈길 단독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밖에 나와 있던 50대 운전자가 뒤따르던 싼타페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도 소방당국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79건의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로 다친 66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폭설로 인해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도 30건을 접수해 45명을 구조했다.

이틀째 이어진 폭설이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제설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제설작업은 도내 18개 시군 4098개 노선 7649㎞ 구간에서 진행 중이다.

제설작업에는 장비 955대와 인력 1096명이 투입됐다. 육군 102기갑여단 장병들은 동해고속도로에서 폭설에 고립된 차량을 밤새 구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향후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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