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여론조사로 '1000만 시장' 후보 단일화한다니…"

입력 2021-03-02 17:23   수정 2021-03-03 01:30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경남대 정치학과 교수·사진)은 2일 “유권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0명 남짓한 여론조사 결과로 인구 1000만 명의 수도를 책임지는 야권의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 밋밋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투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이 사안이 야권 단일화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4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후 본격화된다.

김 실장은 단일화 협상의 주요 쟁점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과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이며 국민의당과 논의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단일화 투표에 참석하는 사람을 1000명 남짓으로 제한하지 말고 수십만 명, 수백만 명으로 늘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4일부터 공식 후보 등록일(18~19일) 직전인 17일까지 약 2주일은 야당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야당의 시간”이라며 “이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안 대표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단일화 이후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최종 후보가 안 대표로 결정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실장은 “만약 안 대표로 단일화된 상황에서 (국민의당 소속인) 기호 4번을 달고 출마하면 국민의힘이 현실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이유 등으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안 대표가 단일화 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게 낫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것이라는 안 대표 측 주장에 “기호 4번으로 출마해도 기호 2번(국민의힘) 고정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서는 “본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단일화가 중요하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놨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여성 후보 가산점 10%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한경닷컴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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