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시아 전문 부티크IB' BDA파트너스, 이현 체제 이후 급성장

입력 2021-03-02 10:16   수정 2021-03-02 10:18

≪이 기사는 03월01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독립계 투자은행 BDA파트너스가 이현 대표 체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BDA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 인수합병(M&A) 거래인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으로 최근 '한국 IB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딜 자문사에 선정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현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이후 BDA파트너스는 아시아지역에서 성사시킨 크로스보더 M&A 거래가 총 29건(2019년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성사시킨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은 거래 규모가 1조500억원으로,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역대급 딜'로 꼽히고 있다.

BDA파트너스는 2016년 코오롱그룹이 EMC홀딩스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매각할 때(당시 인수자가 지금의 어펄마캐피탈) 주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SK건설의 인수자문권을 따냈다. 이외에도 효성그룹의 효성캐피탈 매각,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매각 등 다수의 대기업, PEF 관련 거래들을 자문했다.

BDA파트너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프리미어 독립계(부티크) 투자은행이다. 1조원 이하 미드캡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를 표방하고 있다. 영미권은 독립계 투자은행의 역사가 깊지만,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각 국가별로만 독립계 투자은행들이 존재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영미권에서는 대형 IB에서 시니어급 파트너들이 나와 다수의 부티크 IB를 설립하는 등 부티크 IB가 차지하는 시장 포지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BDA파트너스의 경우 한중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 홍콩,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독립계 투자은행으로 손꼽힌다.

실제 BDA파트너스는 찰스 메이너드 등 공동설립자들이 아시아에 대해 해박하고, 현재 시니어 파트너 10명 중 8명이 아시아 담당 시니어로 구성됐을 정도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회사다. 2017년 일본 산업은행에서 지분을 투자한 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90여년 업력의 미국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와도 지분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BDA파트너스는 최근 정수형 본부장을 MD로 신규 임명했다. MD는 IB업계 공식 최고 직급이다. 각 외국계 증권사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한정된 인원만 선임한다. 정 본부장의 MD 승진은 BDA파트너스 글로벌 경영진에서 정 본부장의 능력과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BDA파트너스 서울지점은 기존 MD였던 이현 대표 외에 정 본부장까지 2명의 MD를 배출하게 되면서 글로벌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곧바로 IB세계에 뛰어들어 약 15년간 인수합병(M&A) 자문 업무를 해온 M&A 전문가다. 인시아드(INSEAD)에서 재무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맥쿼리증권 재직 시절에는 대표적으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입찰, 한국타이어의 KT렌탈 인수 입찰 등 다수의 거래들을 자문했다.

맥쿼리증권이 리먼 사태 이후 구조조정 여파로 한국 사업부를 폐쇄하자 2015년 BDA파트너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이현 대표가 BDA파트너스 서울지점 대표로 영입될 때, 이 대표와 인연이 있던 정 본부장도 함께 상무(Director)로 합류한 것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