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고층 '모듈러 주택' 짓는다

입력 2021-03-03 17:13   수정 2021-03-04 02:33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중고층 주택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진행하는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투시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751의 3 일원에 지상 13층, 총 106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듈러 공법은 첨단 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기둥, 슬래브, 보 등 주요 구조물과 건축마감, 화장실, 각종 배관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한 뒤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공사기간을 20~50%가량 단축할 수 있다. 공사 과정에서 소음, 분진이 적고 폐기물도 덜 발생해 차세대 친환경 건설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모듈러 공법은 기술적 기준이 높아 지상 6층 이하 주택사업에만 적용돼 왔다. 주요 구조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3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내화성능 3시간’을 중고층 모듈러는 충족해야 한다. 주거 성능을 유지해야 하고 높은 제작 및 시공 기술도 필요로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모듈러 분야 기술을 축적해왔다.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LH(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다수의 국책 연구사업에도 참여했다. 모듈러 유닛 간 접합부를 강화해 모듈러 구조물의 내진 성능을 향상시킨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에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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